英 아카데미 BAFTA 작품상에 넷플릭스 영화 '로마'

입력 2019-02-11 09:08
수정 2019-02-11 11:23
英 아카데미 BAFTA 작품상에 넷플릭스 영화 '로마'

'더 페이버릿' 7관왕,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 주인공 라미 말렉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넷플릭스가 제작한 스페인어 흑백영화 '로마'가 10일(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최고 영예를 안았다.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1970년대 초반 혼돈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준 유모를 떠올리며 만든 자전적 이야기다.

쿠아론 감독은 수상 후 넷플릭스가 비영어 흑백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지해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는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맨)과 여우조연상(레이첼 와이즈) 등 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최다관왕에 등극했다.

18세기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영국 작품상, 각본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의상상, 분장상도 받았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콜맨은 "이 상은 우리 세 명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함께 출연한 레이첼 와이즈, 에마 스톤과 기쁨을 나눴다.

남우주연상은 전설적 록밴드 '퀸'과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 라미 말렉이 수상했다.



라미 말렉은 이 영화로 앞서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SAG) 어워즈에서 각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BAFTA는 미국 할리우드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상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초전으로도 불린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24일에 열린다.

이날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BAFTA 시상식에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참석했다.



noanoa@yna.co.kr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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