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멕시코·우루과이 주도 베네수엘라 사태 중재 지지

입력 2019-02-10 10:43
中, 멕시코·우루과이 주도 베네수엘라 사태 중재 지지

"평화와 대화, 정치적 프로세스 통해 사태 해결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멕시코와 우루과이가 카리브해 국가들을 대표해 혼돈에 빠진 베네수엘라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해법을 제안하자 중국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기자와 문답에서 카리브해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제시한 '몬테비데오 메커니즘'에 대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몬테비데오 메커니즘은 '즉각적인 대화', '협상', '확약', '이행'의 4단계로 이뤄져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베네수엘라와 관련된 일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평화와 대화, 정치적 프로세스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렇게 해야만 베네수엘라의 영구적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한 국제사회의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각국이 베네수엘라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와 우루과이 관리들은 카리브해 국가들을 대표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대화에 나서기로 한다면 중재 사절로 참여할 방침이다.

중국이 이처럼 베네수엘라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은 막대한 원유 매장량 등에 이끌려 베네수엘라에 차관과 기술, 인력을 제공하면서 투자를 확대해왔다. 중국이 베네수엘라에 제공한 차관과 민간대출 등은 500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7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 건설사업과 곳곳의 공장 등 중국이 투자한 대부분의 현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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