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 결혼 멕시코 前대통령 부인, 퇴임 2개월만에 이혼 선언

입력 2019-02-09 13:20
대선 앞 결혼 멕시코 前대통령 부인, 퇴임 2개월만에 이혼 선언

배우 출신 리베라 여사, SNS 통해 "이혼하겠다" 공식화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약 10년 전 유망 주지사와 여배우 간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멕시코 전 대통령 부부가 임기가 끝난 지 약 2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리케 페냐 니에토(52) 전 멕시코 대통령의 부인인 안젤리카 리베라(49)는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이혼을 선언했다. 니에토 전 대통령은 2012년 취임해 임기 6년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1일 퇴임했다.

리베라는 결혼 생활 동안 "엄마와 아내로서 헌신했다"며 자신과 아이들에게 주는 고통스러운 상황 때문에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당시 멕시코주(州) 주지사였던 니에토와 인기 드라마 스타였던 리베라의 결혼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둘의 결혼에 대해 2012년 대선 출마를 의식한 니에토의 미디어 전략의 일환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한 연예매체는 이번 주초 리베라가 니에토의 임기가 끝나기 몇달 전부터 홀로 영화 시사회 등 문화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이들이 퇴임 직후 갈라섰다고 전했다.

대통령 부부로 두 사람이 나란히 참석한 마지막 공식행사는 지난해 9월 15일 멕시코 독립의 날 행사였으며, 퇴임 이후로는 지난달 한 저명 정치 지도자의 장례식에 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리베라는 현재 미국으로 건너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녀들과 함께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베라는 지난 2014년 정부사업에 참여 중인 건설업체 소유의 한 호화 맨션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는 등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는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니에토 전 대통령에게 1억 달러(약 1천124억원)의 뇌물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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