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바둑리그 우승팀들의 자존심 대결 열린다
주장·MVP·다크호스 대결 관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과 중국의 바둑리그 우승팀이 자존심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포스코켐텍과 2018 화웨이배 중국위기(圍棋) 갑조리그 우승팀 장쑤 화태증권은 오는 16∼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9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에서 맞붙는다.
대회는 16일 1차전, 17일 2차전에서 각각 5판(장고 1대국·속기 4대국)씩 총 10판을 대국해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만약 5 대 5 동률이 나오면 2차전 1국 주장전 승리 팀이 승리를 가져간다.
포스코켐텍 주장 최철한 9단과 장쑤 화태증권 주장 미위팅 9단은 각 팀에서 유일하게 세계대회 우승(최철한-응씨배, 미위팅-몽백합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사는 지금까지 11차례 맞붙어 최철한이 5승 6패를 거두는 등 호각을 겨루고 있다.
최철한은 중국 기사 상대로 169승 126패로 중국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미위팅도 한국 기사 상대로 36승 17패로 강하다.
최철한은 장쑤 화태증권의 자오천위 7단, 황원쑹 6단과는 겨뤄본 적이 있고, 퉁멍청 6단에게는 2승, 위즈잉 6단에게는 1패를 기록 중이다.
미위팅은 나현 9단에게 2승 1패를 거뒀고, 나머지 기사들과는 아직 전적이 없다.
2018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정관장 황진단)을 꺾고 포스코켐텍의 우승을 이끈 'MVP' 변상일 9단의 활약도 관심사다.
변상일은 퉁멍청·황원쑹에게 각각 1승 1패, 자오천위에게 2승 1패, 위즈잉에게 1승을 기록하는 등 장쑤 화태증권 선수들에게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2018 중국 갑조리그 MVP 미위팅과는 아직 대결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한중 리그 MVP' 맞대결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양 팀 다크호스로는 퓨처스리거 김현찬 5단과 '홍일점' 위즈잉이 꼽힌다.
김현찬은 입대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이원영 8단을 대신해 출전한다. 위즈잉은 중국 여자바둑 랭킹 1위로 2015년 최철한에게 깜짝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지난해 1월 열린 2018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이 2017 중국갑조리그 우승팀 중신 베이징에 종합전적 5승 3패로 승리하며 왕중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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