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화재대응·ICT로 메르스 선별…다부처R&D에 1천억원 투입
다부처공동사업·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선정…극한지 이동체·착용로봇도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가상현실(VR)을 이용해 화재재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로 위험인물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의심자를 자동선별하는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다부처 공동사업에 내년부터 5년간 1천67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제3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를 열어 '2020년도 다부처공동사업' 3건과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1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연구개발(R&D) 성과를 높이기 위해 3개 이상 부처가 공동으로 기획·추진하는 다부처공동사업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사업에는 2020년부터 5년간 345억원이 투입된다.
현실 공간 및 특성 등을 가상현실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지하공동구에 적용, 화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향후 전통시장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법무부가 주관하고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국토부가 참여하는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 사업은 5년간 195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등 기술로 출입국자 안면과 행동패턴을 인식해 위험인물 등을 찾아내고 감염병 발생지역 경유 여부 등을 분석해 신속히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국토부,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참여하는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사업은 410억원을 들여 극한지 환경에서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에 기반해 개발·탐사를 수행하는 협동이동체시스템을 개발한다.
'민·군 부처연계 협력사업인 '복합신호 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사업에는 방위사업청,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참여하고, 117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센서로 입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 근력 등 신체기능을 강화·향상하는 유연한 착용로봇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국방 분야에서는 병사의 근지구력을 높여 기동성·임무지속성을 증대시키고, 민간 분야에서는 의료재활, 산업근로자 작업 효율성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과 사회문제해결, 민·군 연구성과 활용은 한 부처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혁신본부가 부처 간 협력과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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