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뇌졸중 막으려면 항혈전제·항혈소판제 병용해야"

입력 2019-02-08 09:29
"2차 뇌졸중 막으려면 항혈전제·항혈소판제 병용해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차 뇌졸중을 막는 데는 항혈전제 실로스타졸(제품명: 프레탈)에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제품명: 플라빅스)을 병행 투여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 순환기질환 연구센터(National Cerebral and Cardiovascular Center) 부소장 도요타 가즈노리 박사 연구팀이 전국 292개 의료기관에서 2차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 환자 1천839명을 대상으로 약 3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7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최장 6개월 전에 1차 뇌졸중을 겪었고 2차 뇌졸중 위험이 큰 환자들이었다.

전체적으로 프레탈에 저용량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를 함께 복용한 환자가 아스피린 또는 플라빅스만 복용한 환자보다 2차 뇌졸중 발생률이 절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탈에 두 항혈소판제 중 하나가 병행 투여된 그룹은 913명 중 29명(3.2%)이 2차 뇌졸중이 발생한 데 비해 두 항혈소판제 중 하나만 투여된 그룹은 926명 중 64명(6.9%)이 2차 뇌졸중을 겪었다.

이 3가지 약이 모두 지니는 부작용인 대출혈(major bleeding) 발생률은 두 그룹이 약 1%로 비슷했다.

저용량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는 1차 뇌졸중 후 회복 초기에는 2차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으나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한다고 가즈노리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 레녹스힐 병원 내과 전문의 사트지트 부스리 박사는 뇌졸중 재발률이 낮아지고 내출혈 발생률에 변화가 없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논평했다.

이 임상시험은 프레탈의 메이커인 오츠카 제약회사가 지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뇌졸중학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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