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내주 부산 방문·소상공인과 대화…경제활력 '속도전'

입력 2019-02-07 15:19
수정 2019-02-07 16:42
문대통령, 내주 부산 방문·소상공인과 대화…경제활력 '속도전'

부산서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 '구도심 재생'…자영업 정책 자유 토론

오늘 혁신벤처기업 7人 간담회, 내일 기초단체장 초청해 경제활력 역할 당부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설 연휴를 보내고 일상업무에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확정으로 북미 사이의 가교역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작년 말부터 이어온 경제 살리기 행보도 동시에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은 업무 복귀 첫날인 7일 청와대에서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를 했다.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1세대 벤처기업인은 물론 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을 일컫는 한국형 유니콘 기업인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한국 벤처 대표주자들이 대상이었다.

문 대통령, 이해진·김택진 등 벤처기업인과 간담회…"성장의 주된 동력은 혁신성장" / 연합뉴스 (Yonhapnews)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벤처 1세대들이 외환위기 때 어려웠던 한국경제를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하고, 유니콘 기업 등이 저성장 시대에 고속성장을 이룬 모델 등을 혁신성장의 좋은 사례로 제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력을 위한 '엔진'이 식어간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기존 대기업 부문과 별도로 벤처기업을 통한 혁신성장을 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8일엔 전국 기초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경제 및 사회정책과 자치분권 등 주요 국정과제를 설명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역할을 당부한다.



다음 주에는 부산으로 발길을 돌려 6번째 지역경제 행보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울산, 대전을 순차적으로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을 선보이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 참석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화가 가져올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정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 부대변인은 "구도심으로 활력을 잃은 도시에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화로 활력을 주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스마트화해 도심 자체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같은 주에 자영업자·소상공인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다.

청와대에서 진행될 이 대화는 지난달 7일 중소·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와 15일 대기업·중견기업 초청 대화에 이어 올해 들어 경제계와의 세 번째 소통 행사다.

문 대통령은 앞선 두 행사에서 일자리 창출의 시급성을 언급하며 경제계가 고용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 부대변인은 "자영업계·소상공인만을 위한 행사는 현 정부가 처음"이라며 "새로운 자영업 생태계 만들기 등 자영업 정책을 자유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행사의 참석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자영업을 경험하신 분이 행사 사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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