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도심 '봉산·중앙·우산동' 도시재생으로 재탄생
작년 선정된 학성동 집창촌 일원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의 낙후된 옛 도심 지역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봉산동과 중앙동, 우산동 일대를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신청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학성동이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일반근린형에 선정됐다.
학성동 집창촌인 희매촌 일대는 2007년 원주시청 이전과 2012년 법원·검찰청 이전 등으로 성매매 여성은 물론 인근 주민도 떠나면서 도심인데도 낙후한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만8천 명이 넘던 학성동 인구는 최근 5천500여 명 수준으로 줄었다.
시는 토지주택공사와 공동으로 집창촌을 폐쇄하고 소방도로 개설과 공방거리 조성, 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국비 85억원을 비롯해 모두 322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주거지 지원형 뉴딜 공모사업에 신청하는 봉산동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 생가를 비롯해 원주초교와 우물시장길 일대 11만7천㎡가 대상이다.
3월 말 최종 선정 결과가 나오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67억원이 투입돼 도심 미관을 해치는 공가와 폐가 정비,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체육공원과 주차장을 확충하고 어르신을 위한 무장애 보행환경 조성과 공동 텃밭 운영, 의료서비스 사업 추진, 공동체 복지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주민 의견 수렴에 이어 상지대 한방병원과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갈거리 사회적협동조합 등 11개 사회단체가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올 하반기 중심시가지형 공모사업에 신청하는 중앙동은 강원감영과 중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 문화의 거리 일원이며 상권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우산동은 국내 처음으로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끈다.
상지대학교가 지자체, 주민자치조직과 함께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에 나선다.
상지대와 원주시, 우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업무협약을 하고 힘을 모은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전국 낙후 지역 500곳에 2020년부터 5년간 총 5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원주시는 이를 위해 도시재생사업 추진단을 15개 팀에서 25개 팀으로 확대하고 총력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3월 개소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등 22개 지원 조직과도 협의회를 구축, 상생 협력 모델로 도시재생사업 준비와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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