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매매 집중 단속작전, 3주간 14개 주서 400명 검거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사법당국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성매매 집중 단속을 벌여 성 매수자와 매춘 알선업자 약 40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보안관청(셰리프)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3일까지 3주간 미 국토안보부 및 14개 주 사법당국과 합동으로 단속작전에 나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합동 단속 팀은 "이번 단속의 일환으로 인신매매 관련 웹사이트 10여 곳에 미끼 광고를 게재했다"며 "인공지능(AI)챗봇을 이용, 온라인 광고에 반응하는 이들에게 성매수의 법적 사회적 위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21명은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고, 다른 23명은 성 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혐의를 받고 있다.
각 사법당국은 단속에 걸린 이들의 이름과 나이, 주소 등 신상을 온라인에 전격 공개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 중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성매수자 단속작전은 쿡 카운티 보안관청 주도로 2011년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17차례 시행됐다. 시카고를 포함하는 광역자치구 쿡 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카운티다.
쿡 카운티 보안관청은 이를 통해 지난 8년간 미 전역에서 총 9천여 명의 성매매 용의자와 성매매 알선업자 등을 잡아들였다고 밝혔다.
존 아이들버그 레이크 카운티 보안관은 "성을 사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인신매매가 이뤄진다"며 "포주들이 여성과 청소년들을 성매매 수요가 많은 곳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에 걸린 이들 가운데 쿡 카운티 거주자는 38명, 인근 레이크 카운티 거주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그외 앨러배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네브래스카, 뉴욕, 뉴저지,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워싱턴, 위스콘신 주 사법당국이 이번 합동 작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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