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전 축구대표팀 감독, 오만 지휘봉 내려놓고 은퇴(종합)

입력 2019-02-07 14:06
베어벡 전 축구대표팀 감독, 오만 지휘봉 내려놓고 은퇴(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핌 베어벡(63·네덜란드) 감독이 오만을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단판 승부로 이끌고도 사임하고 지도자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오만축구협회는 6일(현지시간) 베어벡 감독이 사의를 전함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논의한 결과 그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만 감독을 끝으로 40년 가까이 이어온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무스카트 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어벡 감독은 오만과 2020년 6월까지 계약한 상태였다.

그러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벡 감독은 1981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코치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8년 일본 오미야 아르디자 감독을 맡으며 아시아에서도 활동했다.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기여하며 한국과도 인연을 맺었다.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출신인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이던 2005년 한국 대표팀에 복귀해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코치로 함께했다.

독일 월드컵 이후부터는 직접 지휘봉을 잡았으나 1년 만에 사퇴했다.

이후 호주 대표팀과 모로코 23세 이하(U-23) 대표팀 등을 거쳐 2016년 12월부터 오만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9 아시안컵에서 오만은 처음으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어 단판 승부에 진출했다. 단판 승부 첫판인 16강전에서 이란에 0-2로 져 탈락했다.

이밖에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중동 지역대회 걸프컵에서 오만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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