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29점' 현대모비스, KCC 4연패 빠뜨리고 3연승(종합)
메이스 43점 30리바운드 폭발…LG, 연장서 kt 꺾고 공동 3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울산 현대모비스가 부상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대성을 앞세워 전주 KCC를 4연패에 밀어 넣고 3연승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CC를 97-86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시즌 32승 10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인천 전자랜드(27승 13패)와의 승차는 4경기로 늘렸다.
KCC는 5위(21승 21패)를 유지했지만, 4연패에 빠지며 공동 6위 고양 오리온·원주 DB(20승 21패)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2쿼터에만 19점을 합작한 이대성과 섀넌 쇼터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42-37로 근소하게 앞선 현대모비스는 후반 들어 격차를 키워갔다.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양동근의 3점포로 49-40으로 앞섰고, 라건아의 미들 슛과 이대성의 속공 득점, 라건아의 자유투와 골 밑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순식간에 56-42로 도망갔다.
KCC가 3쿼터 막바지 7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종료 1분 52초 전 다시 양동근의 3점 슛이 꽂히며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졌다.
3쿼터까지만 이미 20점을 올린 이대성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KCC는 4쿼터에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이대성은 4쿼터 시작 50여초 만에 3점 플레이로 76-62를 만들었고, 종료 4분 21초 전엔 속공을 레이업으로 마무리해 86-70으로 벌렸다.
KCC는 종료 1분 55초 전 송창용의 3점 슛으로 78-88로 추격해 마지막 힘을 짜냈지만,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3점포로 맞불을 놔 쐐기를 박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대성은 지난 2일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29점(3점 슛 2개)을 올리고,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여 승리를 이끌었다.
라건아가 2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쇼터(16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양동근(15점)도 힘을 보탰다.
양동근은 이날 3점 슛 3개를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정규리그 3점 슛 900개를 돌파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창원 LG가 연장 접전 끝에 부산 kt를 95-93으로 잡고 kt와 공동 3위(22승 19패)로 올라섰다.
3쿼터까지 60-68로 뒤지던 LG가 4쿼터 제임스 메이스, 정준원의 활약 속에 대반격에 나서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했다.
4쿼터 종료 8.2초 전 LG 김시래가 과감한 골 밑 돌파로 83-83,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메이스가 자유투, 덩크슛, 골밑슛으로 득점을 몰아치며 1차 연장전 1분 2초를 남기고 93-88로 앞선 LG는 kt 저스틴 덴트몬의 자유투 3득점으로 쫓겼지만, 40초 전 다시 메이스의 2점 슛으로 95-9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메이스는 43점 30리바운드를 폭발, 2011년 12월 테렌스 레더(당시 모비스·32점 31리바운드)에 이어 역대 정규리그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30점-30리바운드 이상을 올리는 기록을 남겼다.
30리바운드는 레더에 이어 역대 프로농구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