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년시절 자택' 매물…프리미엄에 주변보다 2배 비싸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년 시절의 일부를 보낸 미국 뉴욕 퀸스의 '옛 트럼프 자택'이 매물로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퀸스 자메이카에 자리 잡은 이 가옥은 총 2천500제곱피트(약 232㎡) 규모로 5개의 침실을 갖추고 있다.
WSJ은 이 가옥은 외벽을 벽돌로 치장한 '튜더 양식'(tudor style)의 건물로, 트럼프 대통령이 4살 때까지 살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 '프레드 트럼프'가 1940년대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옥은 현재 마이클 X 탕이라는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유한회사(Trump Birth House LLC)가 소유하고 있다.
이 유한회사는 전 소유주인 부동산 투자자 마이클 데이비스라는 인물로부터 2017년 214만 달러에 이 가옥을 구입했으며, 데이비스는 매매계약 이후에도 이 가옥을 렌트해 숙박공유 기업인 에어비앤비에 하룻밤에 700달러를 받고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는 이 가옥을 2016년 140만 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이 가옥은 현재 시세는 290만 달러(약 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옥 인근의 비슷한 규모의 건물 시세는 125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른바 '트럼프 프리미엄'이 붙어 주변 시세보다 2배 이상 높게 가격이 형성된 것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이 가옥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장식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거실 한쪽에는 판지로 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으며, 5개 침실 가운데 한 곳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이 침대에서 그의 부모님에 의해 잉태됐을 것"이라는 내용의 안내문도 부착됐다.
이 가옥의 매매를 맡은 한 부동산업자는 호가를 이메일로 제출받는 비공개 입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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