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갈길 바쁜 GS칼텍스 꺾고 3연승 질주(종합)
'펠리페 스파이크+황두연 서브' KB손보, 뒤늦은 10승
(서울·수원=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현대건설이 선두 추격에 갈길 바쁜 GS칼텍스의 발목을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1(14-25 25-14 25-23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탈꼴찌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GS칼텍스와의 천적 관계마저 청산했다.
GS칼텍스와의 시즌 상대 전적을 1승 4패로 만든 5위 현대건설은 3연승 속에 7승 17패, 승점 22를 쌓았다.
반면 이날 승리했다면 2위 도약까지 가능했던 3위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양 팀 최다인 28점(공격 성공률 47.05%)으로 활약하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5점)과 루키 센터 정지윤(14점)의 '트윈타워'도 39점을 합작하며 높이의 위력을 뽐냈다.
1세트에서 팀 공격 성공률이 25%에 그치며 14-25로 힘없이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정지윤이 블로킹 4개 포함해 9득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똑같이 25-14로 설욕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이소영과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23-20으로 앞서며 세트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GS칼텍스의 연이은 공격 범실을 묶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또다시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마야의 서브 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마야가 후위에서, 양효진은 전위에서 공격을 책임지며 23-20으로 달아났다.
양효진의 중앙 속공으로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앞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6-24)으로 눌렀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사실상 접은 6위 KB손보는 뒤늦게 시즌 10승과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KB손보는 지난달 1일에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은 데 이어 설날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갔다.
5위 OK저축은행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승점 42(14승 14패)에 머문 OK저축은행은 3위 대한항공(승점 52, 17승 10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정규리그 8경기를 남긴 터라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줄일 시간이 부족하다.
KB손보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58.33%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황두연은 서브 득점 5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1점)가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서브 득점 3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범실을 14개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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