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영해·EEZ 확대 위해 해양조사…새 측량기 도입

입력 2019-02-05 10:43
수정 2019-02-06 11:28
日정부, 영해·EEZ 확대 위해 해양조사…새 측량기 도입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썰물 때 드러나는 간조노출지를 찾는 해양조사를 본격 실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9년도부터 이와 관련, 전용 측량기와 관측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간조노출지는 밀물 때는 해수면 아래 잠겨 있다가 썰물 때 드러나는 땅을 뜻한다.

일본 측이 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간조노출지를 발견하면 영해 등의 새로운 기선(基線)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 주변 해역에 이러한 간조 노출지가 많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향후 중국 등과의 경계선 확정 협상에 대비해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일본의 해양 권익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2019년도 예산안에 간조노출지에 대한 관측 강화 사업을 포함했다.

공중에서 레이저를 쏴 해저 지형을 파악하는 측량기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운용은 2020년도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썰물 때 최저 수심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립형 해양관측 장치(AOV) 4기를 추가로 확보해 총 20기로 늘릴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새로운 간조노출지가 발견되면 영해나 EEZ가 확대될 것"이라며 "수산물뿐 아니라 희토류 등 해저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범위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