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반군, 유엔 중재로 선상 회담…휴전합의 '불씨'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정부와 반군이 유엔의 중재로 선상에서 회담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예멘 정부 측 인사는 이 매체에 "양측이 호데이다 항구에서 근해에 정박한 유엔 선박에서 만났다"며 "반군이 예멘 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에서는 회담하지 않겠다고 해 선상에 장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타결한 휴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상황을 놓고 유엔 휴전감시단(병력재배치조정위원회) 주재 아래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합의에 따르면 양측은 최대 격전지인 호데이다 주(州)에서 휴전하고 지난해 말까지 병력을 모두 철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전투가 계속되면서 휴전 합의의 존속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유엔은 3일 낸 성명에서 "예멘 내전 당사자는 스웨덴 휴전 합의를 준수하는 문제를 토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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