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짜릿한 벙커샷 이글…피닉스오픈 2R 공동 9위

입력 2019-02-02 10:28
안병훈, 짜릿한 벙커샷 이글…피닉스오픈 2R 공동 9위

임성재 공동 24위…최경주·김시우 등은 컷 통과 실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이틀째 상위권을 지켰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2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다.

1라운드 공동 6위에서 순위는 다소 내려갔지만 무난하게 3라운드에 진출해 톱 10 도전을 이어갔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3번 하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이날 안병훈은 2번 홀(파4)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5·6번 홀(이상 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이어 10번 홀(파4) 버디와 11번 홀(파4) 보기를 맞바꾼 후 15번 홀(파5)에선 짜릿한 이글이 나왔다.

티샷이 315야드를 날아간 후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이 14m가량 떨어진 홀로 기분 좋게 빨려 들어갔다.

이글 직후 16번 홀(파3)에선 보기가 나왔지만 1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엔 임성재(21)가 5언더파 공동 24위로 선전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8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 나선 '맏형' 최경주(49)는 막판 뒷심을 발휘해봤지만 결국 1오버파 공동 83위로, 컷(1언더파) 통과에 실패했다.

김시우(24)와 강성훈(32)도 각각 4오버파와 5오버파에 그쳤고 김민휘(27)는 14오버파로 최하위에 처지며 대회를 일찍 마치게 됐다.

2라운드에선 리키 파울러(미국)가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파울러는 1타 차로 추격 중인 친구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3라운드에서 함께 선두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은 공동 83위에 그쳐 일찍 짐을 쌌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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