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릉 펜션참사 책임 9명 재판에 넘겨…'人災사고' 재확인

입력 2019-02-01 21:03
검찰, 강릉 펜션참사 책임 9명 재판에 넘겨…'人災사고' 재확인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이재현 기자 =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와 관련 부실시공·점검, 관리 소홀 책임이 드러난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C(45)씨, 펜션 운영자 K(44)씨 등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가스보일러 시공 인부(51), 펜션 시공업자(50), 한국가스안전공사검사원(49), 가스공급업체 대표(47), 또 다른 펜션 운영자(69) 등 5명을 같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무단 증축에 관여한 펜션 건축주(45·여)와 펜션 직전 소유주(65·여) 등 2명은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강릉 펜션 참사가 가스보일러가 시공 기준을 위반해 부실 시공됐고, 안전검사·점검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으며, 보일러 사용 관리를 소홀히 한 업무상 과실이 경합해 발생한 인재라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거듭 확인했다.

결국 시공 단계에서는 부실시공이, 관리 감독 단계에서는 부실 점검이, 숙박제공 단계에서는 보일러 관리 소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지난해 12월 17일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했으며, 이튿날인 18일 오후 1시 12분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명상을 입었다.

이번 참사로 강릉과 원주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학생 7명은 모두 회복해 퇴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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