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 듣고 싶어요"…출산가정에 4개월 공들인 이불 선물
산청 천연염색연구회, "첫 출산가정에 특별한 선물 계속 전달"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농촌 지역에선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정말 귀해 각별한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남 산청군 천연염색연구회가 지난 1일 산청읍과 삼장면의 새해 첫 출산가정 2곳에 아주 특별한 선물을 했다.
선물은 연구회원 16명이 지난해 4개월간 정성을 쏟아 만든 이불 세트 2채다.
이불 세트는 덮는 이불과 바닥에 까는 요, 베개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회원들은 우리나라 목화 시배지인 산청군에서 재배한 따뜻한 솜으로 이불 등을 만들고 천연황토로 염색했다.
변윤희 천연염색연구회장은 "젊은 세대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어 출산율도 높이고 아이 탄생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첫 출산가정에 특별한 선물을 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정현 산청군 농촌자원담당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천연 솜과 황토로 아기 건강까지 고려해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보니 출산가정마다 복덩이를 낳았다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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