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당 거부당한 류성걸·조해진, 중앙당에 이의신청
설 연휴 이후 당원자격심사위·비대위 논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자유한국당 복당을 신청했다가 시·도당에서 입당을 거부당한 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등 옛 바른정당 출신들이 중앙당에 '이의신청'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류 전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입당 불허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지난달 30일 이의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류 전 의원과 같이 입당 불허 결정이 내려진 황영헌·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도 함께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2일 한국당 경남도당으로부터 입당 불허 통보를 받은 조해진 전 의원도 통화에서 "이날 오전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남도당은 최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공개 오디션을 통과해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추천된 류 전 의원과 조 전 의원의 복당을 잇달아 불허해 당내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한국당은 설 연휴 이후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해 2명의 사무부총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이의신청을 받아들일지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설 연휴가 끝나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먼저 열어서 논의해야 한다"며 "시·도당에서 부결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나름의 의미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원자격심사위원회 결정이 내려지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또 한 차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는 이들의 복당 문제를 한 차례 논의했으나, '시·도당에서 부결한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일부 나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만큼 차기 지도부로 판단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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