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기 동참' 부산 페트병 수돗물 '순수' 변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영향으로 부산의 페트병 수돗물 '순수'가 변신한다.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올해부터 페트병에 담은 수돗물 '순수' 용기를 플라스틱 줄이기 차원에서 기존 350㎖와 함께 1.8ℓ들이를 추가해 공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1.8ℓ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은 350㎖에 비해 20%가량 작다.
'순수' 페트병에 부착한 라벨도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점선을 넣어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라벨로 바꿨다.
상수도본부는 페트병 재질을 환경부 기준에 맞춰 기존 페트병보다 플라스틱 함량을 줄인 가벼운 재료로 바꾸기 위해 현재 조달 입찰을 의뢰한 상태다.
새로운 경량 페트병 '순수'는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페트병 수돗물 '순수' 공급기준도 바꿨다.
1999년 전국 처음으로 수돗물을 시판 생수처럼 페트병에 담아 공급한 '순수'를 지금까지 관공서와 각종 공공행사, 회의나 모임 등에 무료로 제공해왔다.
물맛이 좋고 불순물이 없다는 소문이 나면서 공급 요청도 늘어 연간 300만병까지 생산량을 늘렸고 지난해에는 제조 설비도 확충했다.
하지만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줄이기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관공서나 외부행사에는 일절 공급하지 않고 안전 관련이나 비상 상황에서만 '순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소방본부에만 월 1만2천병의 '순수'를 공급하고 있다"며 "여름이 되면 폭염에 대비한 비상용으로 '순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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