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설맞아 쪽방촌 독거노인 만나고 서울역서 수송점검(종합)

입력 2019-02-01 18:16
이총리, 설맞아 쪽방촌 독거노인 만나고 서울역서 수송점검(종합)

2014년 화재 발생한 고양종합터미널도 방문해 안전점검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오후 설 연휴를 맞아 서울 남대문 쪽방촌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명절에 혼자 지내야 하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주거환경을 살폈다.

남대문 쪽방촌은 회현동과 중림동 일대에 걸쳐 건물 33개 동에 총 794개 쪽방으로 이뤄져 있다. 거주자 717명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44%(318명)를 차지한다.

이 총리는 서울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에서 정수현 소장으로부터 시설현황을 들은 뒤 "쪽방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나도록 세심하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식사를 제때 챙기기 어려운 쪽방 주민들에게 공동으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홀몸 어르신 등의 고독사 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역을 방문해 설 연휴에 대비한 철도 특별수송·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정인수 한국철도공사 사장직무대행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사고위험요인을 지속 점검해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철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귀성객들과 만나 설 명절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고양종합터미널을 찾아 설 안전대책 현장점검을 했다.

이곳은 터미널과 대형마트, 영화관이 들어선 복합건물로 2014년 용접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115명이 부상하는 피해가 있었던 곳이다.

이 총리는 현장 안전관리자로부터 안전관리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옥내소화전, 제연 스크린 등 소방시설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트위터에서 이날 방문 내용을 소개하며 "건물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태세는 갖춰져 가는 듯하나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오랜 세월 안전에 둔감하게 살아온 우리 사회의 누적된 과제의 하나"라고 밝혔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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