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더 바빠"…창원성산 4·3 보선 후보들 동분서주

입력 2019-02-04 09:50
수정 2019-02-16 14:15
"설 명절이 더 바빠"…창원성산 4·3 보선 후보들 동분서주

선거 두달여 앞두고 시장·기차역·터미널 누비며 표심 잡기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박정헌 기자 =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설 명절이 더 바쁘다.

4월 3일 투표일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권민호(더불어민주당)·한승태(더불어민주당)·강기윤(자유한국당)·이재환(바른미래당)·여영국(정의당)·손석형(민중당)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내일신문이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14일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를 포함해 선관위가 창원성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 등록된 3차례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도의원·국회의원을 한 강기윤 예비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어 노동계 출신으로 창원성산에서 도의원을 지낸 여영국 예비후보, 재선 거제시장 출신으로 집권 여당 지지세를 기반으로 한 권민호 예비후보, 민주노총 등 노동자 지지기반이 탄탄한 손석형 예비후보 순이다.

한승태 예비후보는 활동이 거의 없다.

이재환 후보는 비교적 늦게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빠졌다.

예비후보마다 가족, 친인척이 모인 자리에 자신의 이름이 조금이라도 더 언급되거나 우호적인 여론이 퍼지도록 설 명절에도 이름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핵가족화로 명절에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주택가, 아파트 단지 등도 공략 대상이다.

권민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설 연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경제·민생을 강조하는 현장탐방을 했다.

권 후보는 집권 여당 예비후보면서 거제시장에 2번 뽑혀 지방자치 경험이 풍부하고 조선산업 등 지역경제를 잘 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권 후보 측은 "전통시장 등지에서 집권당 예비후보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경제정책을 펴겠다는 점을 널리 홍보했다"고 전했다.

강기윤 한국당 예비후보 역시 설 연휴 전통시장, 역, 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지역구를 누볐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성산구 토박이로 지역 사정에 밝다는 점을 부각했다.

강 후보 측은 "강 후보가 성산구에서 태어나 쭉 성산구에서만 사업, 정치를 해와 지역공헌도와 인지도가 높은 점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가장 늦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재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설 연휴에 혼자 동네를 돌아다니는 도보 탐방을 이어갔다.

이 후보 측은 "설 연휴를 유권자들 목소리를 듣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예비후보는 설 연휴를 취약지역 공략 시간으로 삼았다.

여 후보는 기차역 등에서 KTX 증편·요금인하 공약을 알리고 설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는 지지세가 낮은 지역에서 보냈다.

여 후보 측은 "설 연휴를 강기윤 예비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역전이 가능한 기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손석형 예비후보는 설 연휴에 최대한 지역민들과 많이 접촉한다는 전략을 짰다.

손 후보 측은 "명절 인사 겸 지역민들의 경제적 고충 등을 귀담아듣고 최대한 지역민들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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