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취업자 수 20년만에 증가세…당분간 유입 지속 전망

입력 2019-02-05 09:04
농어업취업자 수 20년만에 증가세…당분간 유입 지속 전망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최근 농어업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농어업분야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19'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2017년 3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1976년 551만여명이던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지난 40년간 연평균 3.6%씩 감소해, 2017년 127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IMF 구제금융 여파로 귀농·귀촌 붐이 일면서 반짝 증가한 1998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2017년 3분기 농어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만1천명 증가했고, 4분기에는 2만8천명 늘었다.

2018년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34만명으로 전년 대비 6만2천명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무급가족 종사자·상용근로자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크게 늘었다.



기본적으로 도시민의 농촌 이주는 도시 고용의 악화와 관련성이 깊지만, 최근 늘어난 귀농은 다른 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농사에만 집중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삶을 추구하는 이른바 '반농반엑스(X)(半農半X)'에 대한 선호 등이 귀농·귀촌이 늘어난 배경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 도시 고용상황의 악화 ▲ 베이비부머의 대량 은퇴와 농업·농촌 생활에 대한 높아진 선호도 ▲ 농업법인 중심 인력구조 개편 ▲ 농업법인 취업지원 및 청년 창업농 영농정착지원 사업 ▲일자리안정자금 사업 등의 정책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지난해와 같은 높은 증가세는 아닐지라도 꾸준히 농업 분야로의 유입이 예상된다"며 "농촌일자리 관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일자리 창출 효과 높은 농업 관련정책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