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보자 남녀 동수로'…獨브란덴부르크州서 법안 가결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州)는 31일(현지시간)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이 후보자의 남녀 비율을 동수로 맞추는 법안을 처리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여름 이후 예정된 브란덴부르크 주 선거에서 모든 정당은 남성과 여성 후보자를 동수로 공천해야 한다.
오는 9월 1일 열리는 주 의회 선거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독일의 주 의회에서 선거 후보자를 남녀 동수로 맞추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브란덴부르크 주 의원 88명 중 여성은 35명으로, 28년 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법안은 녹색당이 추진했다. 브란덴부르크 주에서 연립정부를 형성 중인 사회민주당과 좌파당도 이 법안을 지지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과 극우성향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반대표를 던졌다.
사민당 소속의 카타리나 발리 법무장관은 법안 통과 소식에 "큰 진전으로 전국적으로 같은 법안이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