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북미정상회담 직후 2월말 정상회담 개최 논의"(종합)

입력 2019-02-01 01:14
수정 2019-02-01 06:56
"트럼프-시진핑, 북미정상회담 직후 2월말 정상회담 개최 논의"(종합)

美언론 "류허, 中하이난서 정상회담 제안"…'북미회담 유력' 베트남과 가까워

석달만에 대좌 무역·北문제 담판 가능성…트럼프 "무역협상 최종합의는 시진핑과 만나야"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말께 중국 휴양지 하이난(海南)성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일 시한부'로 진행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3월 1일)뿐만 아니라, 2월 말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도 맞물린 시점이어서 북미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하이난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베트남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복수의 미 당국자들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미·중 당국자들이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2월 말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협상 마감 시한 직전에 열릴 수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이 경우 미·중 정상이 무역과 북한 이슈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은 중국 하이난에서 2월 말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개월 만에 대좌하게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 전쟁을 멈추고 90일간 협상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류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협상단은 현재 워싱턴을 방문해 30~31일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류 부총리는 이날 오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것은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미국 측 당국자는 WSJ에 "무역이슈에서 미·중 양국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면서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양국의 협상이 좋은 의도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관세 인상을 원하지 않고 그들은 만약 합의를 이룬다면 훨씬 더 잘 할 것이라고 느낀다. 그들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까운 장래에 나의 친구인 시 주석과 만나 오래되고 더 어려운 점들에 관해 논의하고 합의할 때까지 최종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다음주 2차 북미회담 장소·날짜 발표"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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