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맹활약'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3-0 완승
(천안=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현대캐피탈이 센터 허수봉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다섯 번째 'V클래식 매치'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7-25 25-16)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54로 끌어 올리며 2위 대한항공(승점 51), 3위 우리카드(승점 50)와 격차를 벌렸다.
또 삼성화재와 V클래식 매치 시즌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나갔다. V클래식 매치는 프로배구 명가로 불리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맞대결을 일컫는다. V클래식 매치에서 셧 아웃(세트스코어 3-0) 승리가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주전 센터 신영석을 대신해 선발 투입된 허수봉이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활약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는 24득점을 폭발해 공격을 이끌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경기 시작 전 "세터 이원중과 파다르의 호흡이 좋아졌다"고 기대한 것이 적중한 경기였다.
1세트는 23-23까지 팽팽했다.
파다르의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현대캐피탈이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허수봉이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는 현대캐피탈 승리로 끝났다.
허수봉은 2세트에 7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1세트 4득점으로 주춤했던 타이스가 살아나면서 2세트는 삼성화재가 앞서며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은 9-12로 밀려났으나 허수봉과 파다르가 연속으로 타이스를 블로킹하면서 1점 차로 추격했다. 허수봉은 서브에이스로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활약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허수봉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18-18로 또 따라붙었다.
양 팀은 24-24 듀스에 들어갔고, 막판에는 파다르의 집중력이 빛났다. 파다르는 25-25에서 2연속으로 공격에 성공해 현대캐피탈에 2세트 승리를 선사했다.
3세트는 11-11까지 시소 싸움이 이어졌다.
전광인이 퀵오픈과 블로킹을 연달아 폭발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파다르가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 황동일이 공격 범실을 하면서 현대캐피탈은 16-11로 앞서나갔다.
파다르는 2연속 서브에이스로 18-11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허수봉도 속공·오픈을 묶어 2연속 득점에 성공, 22-15를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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