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법인식별기호 130만개 돌파…글로벌 시스템 정착"

입력 2019-01-31 17:42
수정 2019-01-31 21:20
"세계 법인식별기호 130만개 돌파…글로벌 시스템 정착"

앨런 디튼 LEI ROC 의장, 예탁원 주최 국제행사 참석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앨런 디튼 LEI(법인식별기호) ROC(Regulatory Oversight Committee; 규제감독위원회) 의장은 31일 "전 세계 LEI의 개수는 1월 말 현재 130만개를 돌파했다"며 "글로벌 시스템으로 정착했다"고 말했다.



디튼 의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예탁결제원과 글로벌LEI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2019 서울 LEI 미트 더 마켓'(2019 SEOUL LEI Meet the Market)' 행사에 참석, 전 세계 LEI 보급 현황 등을 소개했다.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 주는 표준화된 신분확인(ID)으로 금융거래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장외파생상품 거래 내역을 감독기관 등에 보고할 때 LEI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디튼 의장은 "리먼브러더스 붕괴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전 세계 규제 당국은 여러 지역과 시장을 넘나드는 법인들의 거래에서 당사자를 정확히 식별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에 주요 20개국(G20)이 글로벌 LEI와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도록 촉구해 2013∼2014년 비영리기관인 글로벌LEI재단과 이를 감독하는 ROC가 창설됐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LEI 시스템은 금융거래 당사자를 식별하도록 하는 공공재로, 민간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힘든 집단적 편익을 제공한다"며 "ROC는 LEI를 확대하기 위해 LEI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늘리고 그 규정을 채택하는 경제구역의 범위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개회사에서 "LEI 이용이 활성화되면 금융거래의 각종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향후 LEI 참조정보(Reference Data)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앞으로 국내 기업 및 해외 지사의 LEI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중앙예탁기관과 LEI 등록대리인(Registration Agent) 협약 체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당국과 국내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증권사, 일반 기업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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