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인접한 충주 구제역 의심 신고에 긴장…차단 총력
문경·예천 등 경계 시·군 거점소독시설…"예찰 결과 이상 없음"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경기 안성 농장 2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31일 문경, 예천과 인접한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 의심 사례가 나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는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충주와 인접한 예천에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문경에는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문경과 예천을 포함해 김천, 상주, 봉화 등 다른 시·도와 붙어있는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설치·운영을 강화했다.
충주 의심 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농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성 구제역 농장을 방문한 축산 차량이 다녀간 도내 농가 10곳은 임상 예찰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은 없는 상태다.
젖소 농가 665곳에 대한 긴급 예찰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와 축산시설 지도·점검에도 주력하고 있다.
항체 형성률이 저조한 농가에 추가 백신 접종을 하도록 했으며 도축장 11곳과 출입하는 차량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다.
앞으로 모든 우제류 농가 예찰과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28일 고령군 다산면 호촌리 낙동강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나오자 해당 지역 긴급 방역도 하고 있다.
분변 발견 지점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 농가 이동제한과 소독 및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 저병원성인지를 확인하는 데 3∼4일 걸릴 예정이다.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AI 바이러스를 고병원성으로 분류한다. 저병원성은 사실상 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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