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일일극 폐지…"선택과 집중" vs "수명 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가 '차달래 부인의 사랑'을 끝으로 2TV 아침일일극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KBS는 아침일일극 폐지에 대해 31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BS는 '차달래 부인의 사랑' 종영 후에는 1TV 저녁일일극 '비켜라 운명아' 전일 방송분을 재방송하고 있다.
KBS뿐만 아니라 MBC는 이미 지난해 아침일일극을 폐지한 상태이며, SBS는 아침일일극은 방송 중이지만 저녁일일극을 폐지했다.
이처럼 일일극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데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네이버 아이디 'sipe****'는 "수신료를 받는 이유는 소수의 시청자도 챙기라는 뜻"이라고, 'gigo****'는 "아침드라마와 대하드라마 부활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비판했다. 'gmlr***'는 "비슷한 설정으로 돌려막기 하지 말고 신선한 소재로 아침극이 거듭나길. 공영방송에서 시청료 받아 재방송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happ****'는 "아침드라마뿐만 아니라 저녁 일일극도 없애자. 막장극 뿐"이라고 이번 폐지 결정에 찬성했다.
전문가 중에는 일일극 수명이 다했다는 시각도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과거 전일제 방송이 도입되면서 오전에 맞는 콘텐츠가 필요했던 시기에 아침일일극이 도입됐는데 지금은 수명이 다한 것으로 봐야한다. 드라마 외에 여러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아침드라마를 대체할 만한 콘텐츠를 확보해야 '선택과 집중'이라는 설명에 명분이 생길 것"이라며 "전날 드라마를 재방송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대체 프로그램 개발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방송사들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