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인플루엔자 맹위…교도소서 300명 집단 감염 발병

입력 2019-01-31 13:41
수정 2019-01-31 21:05
日서 인플루엔자 맹위…교도소서 300명 집단 감염 발병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한 교도소에서 교도관과 재소자 등 300명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31일 NHK 등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미요시시(市)의 나고야(名古屋) 교도소에서 올 겨울 들어 재소자 205명, 교도관 등 직원 95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

이는 전체 재소자의 12%, 직원의 21%에 해당한다. 교도소측은 관련 기록이 있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재소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도소측은 인플루엔자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재소자들이 노동을 하는 작업장의 운영을 중단했으며 전체 재소자를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는 지난 20일까지 1주간 환자수가 213만명에 달하며 크게 유행하고 있다. 환자수는 47개 전체 광역지자체에서 경보 레벨을 넘어섰다.

환자의 60% 정도는 10년 전에 '신형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했던 H1N1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환자수가 더 늘 수 있다고 보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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