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호천서 AI 항원 검출…방역당국 '비상'

입력 2019-01-31 11:54
청주 미호천서 AI 항원 검출…방역당국 '비상'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청주시 흥덕구 신촌동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I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다음 주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해당 지역 반경 10㎞를 '예찰 지역'으로 설정해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 지역에는 74개 농가가 닭 37만4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가 이들 농가에 대한 임상 예찰을 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는 정밀검사에서 AI 항원이 저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 주변의 가금류 농가에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에 미호천의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세 번째다. 그동안은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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