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찬희 "설마 감옥에 끌려갈 줄은 몰랐죠"

입력 2019-01-31 11:40
'SKY캐슬' 찬희 "설마 감옥에 끌려갈 줄은 몰랐죠"

"SF9으로도 연기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게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부담도 컸고 몸도 마음도 힘들었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시청률 23%를 돌파하며 비지상파 프로그램 새 기록을 쓴 JTBC 금토극 'SKY 캐슬'에서 수임(이태란 분)의 사랑스러운 아들 우주를 연기한 SF9 멤버 겸 배우 찬희(본명 강찬희·19)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1일 광화문에서 만난 찬희는 'SKY 캐슬'의 폭발적인 인기 비결에 대해 "묘한 긴장감이 팽팽해서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끼시지 않았나 싶다"며 "사회의 현실을 담았고, 작가님의 생각과 메시지가 분명해서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도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9년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아역으로 데뷔해 그동안 많은 작품에 출연한 찬희이지만 "2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이렇게 긴 호흡으로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게다가 우주는 초반 유별난 아이들 속에서 홀로 바르고 맑게만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혜나를 죽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등 고초를 겪었다.

"확실히 힘들었어요. 초반에 PD님께서 '후반부에 큰 사건을 겪게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상상을 많이 했지만 설마 감옥에 끌려갈 줄은 몰랐거든요. (웃음)"

찬희는 우주가 혜나(김보라)를 좋아한 데 대해서는 "사랑이 아닌 연민으로 시작했다. 똑같은 상처를 안고 있어서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서서히 다가가고 챙겨주고 그러면서 그게 사랑으로 변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혜나가 죽을 줄은 몰랐다. 진심으로 걱정이 됐다. 이걸 어떻게 해야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우주는 수임과도 특별한 모자 관계였다. 피보다 진한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가족이었다.

찬희는 "이태란 선배님과는 아직도 '아들', '어머니' 이렇게 부른다"며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어주시고 도움도 주셨다. 얼마 전에는 제 생일에 손편지도 써주시는 등 굉장히 친하다.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다만 실제 집에서는 우주처럼 살가운 아들은 아니라고 고백했다.

"저는 무뚝뚝한 맏이라 우주처럼 부모님께 살갑게 못 해요. 전화도 자주 못하고, 말도 잘 안 듣고요. 그래서 'SKY 캐슬' 속 우주 모습을 보신 부모님께서 '평소에 좀 그렇게 해보라'고 서운해하셨어요. (웃음)"

'SKY 캐슬'은 대한민국 입시 현장을 적나라하게 다뤘다.

찬희는 "'입시 코디'라는 직업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 했고, 작가님의 상상인 줄 알았는데 진짜 있어 놀랐다"며 "다만 저는 우주처럼 공부에 매달린 타입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걸, 하고 싶은 걸 했기 때문에 입시 스트레스는 없었다"고 했다.



찬희는 앞으로 다양한 작품과 더불어 SF9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SKY 캐슬', 우주를 통해서 SF9에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9명 한명 한명을 꼭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노래도 많이 들어주세요. 다음 달에 나오는 곡, 후렴구가 굉장히 중독적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곡도 만들어보고 있어요. 연기 분야에서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고요. 항상 도전하는 게 저의 꿈이거든요."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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