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내퍼 "일본은 대북압박의 파트너…韓美日 긴밀공조 해야"

입력 2019-01-31 11:34
마크 내퍼 "일본은 대북압박의 파트너…韓美日 긴밀공조 해야"

美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2차 북미회담 앞두고 '한일공조' 강조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주한 미 대사 대리를 지낸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워싱턴DC의 우드로윌슨센터에서 '한반도 새 시대의 지정학적 함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한·미·일 사이에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은 특히 북한과 중국의 도전에 직면하는데 있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퍼 대행은 특히 최근 갈등이 격화된 한일 관계와 관련, "일본은 대북압박 활동에 있어 가장 가까운 파트너의 하나"라며 북한의 불법 해상무역 저지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는데 있어 일본이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내퍼 대행의 이 같은 언급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한일관계의 악화로 인해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공조 전선이 균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내퍼 대행은 "우리가 이 시기를 이겨내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포함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계속 단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한미 동맹은 단순한 동반자 관계나 친구 관계 이상이며 우리는 가족"이라며 "한미 동맹은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내퍼 대행이 이번 주말 북미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 중"이라며 세부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재차 묻자 부정하지 않았다고 RFA는 덧붙였다.

앞서 미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2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월 4일께 판문점에서 북측 카운터파트와 만날 것 같다고 보도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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