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겨울 첫눈…고지대 3곳 차량 통제·마을버스 운행 중단(종합)

입력 2019-01-31 11:13
수정 2019-01-31 14:05
부산 올겨울 첫눈…고지대 3곳 차량 통제·마을버스 운행 중단(종합)

서구 꽃마을·북구 만덕고개·연제구 물만골 통제

오후 6시까지 5∼10㎜ 비 내린 뒤 그쳐

1월 강수량 6.4∼11.4㎜ 예상, 평년보다 매우 저조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31일 부산지역에 올겨울 들어 첫눈이 내리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공식 기상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지점에서는 눈이 관측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눈이 내리는 것이 확인됐다.

서구, 사하구, 금정구, 기장군, 해운대구 일대에서 눈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고산지대에는 눈이 쌓인 모습도 일부 관측된다.



서구 서대신4동 꽃마을에는 눈이 쌓여 입구 도로 400m 구간에 오전 10시 20분부터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꽃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는 앞서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북구 만덕고개에서 동래 석불사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연제구 물만골에서 황령산 방면 문수사 구간도 곧 차량이 통제될 예정이다.

공식 관측소 기준 부산에는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현재까지 3.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당초 이날 오후 늦게까지 10∼2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가 5∼10㎜로 하향 조정했다.



비가 내리면서 지난 15일부터 보름 넘게 지속한 건조 특보는 해제됐다.

이날을 제외한 1월 총 강수량은 1.4㎜에 그친다.

이날 예상 강수량과 더해도 6.4∼11.4㎜ 수준으로 예상된다.

1월 강수량 평년값(20년 평균 강수량)인 34.4㎜에 크게 못 미친다.

1월 강수량이 0㎜ 기록한 2011년이나 9.6㎜를 기록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가뭄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겨울 가뭄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생활이나 농경에 불편함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일(2월 1일)은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뚝 떨어지며 매우 춥겠다.

내달 2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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