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3억원 '아산의학상'에 김빛내리·김종성 교수

입력 2019-01-31 11:20
상금 3억원 '아산의학상'에 김빛내리·김종성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2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김빛내리(49) 서울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김종성(63) 울산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빛내리 교수는 세포 안에서 유전자를 조절하는 '마이크로 RNA'가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관련 분야 연구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빛내리 교수의 RNA에 대한 연구들은 잠재적으로 암과 같은 난치병과 유전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성 교수는 한국인 뇌졸중의 특성 및 치료법 규명에 헌신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그는 뇌혈관 질환의 특성뿐만 아니라 뇌졸중 후 발생하는 감정조절 장애를 체계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해 저명한 의학저널에 게재하고, 국제 신경학 교과서를 발간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한범(40)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은지(39)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한범 교수는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찾고, 이를 활용해 질병의 특성을 구분하는 의학 통계 알고리즘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이은지 교수는 시신경과 시신경 주변의 혈관구조에 대한 영상연구를 통해 녹내장의 발병 원인을 재규명하고, 새로운 진단과 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매년 수상자를 시상하고 있다.

제12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기초의학·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3억원, 젊은 의학자 수상자에게는 각각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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