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 물가 줄인상…햇반·맥도날드·써브웨이까지(종합2보)

입력 2019-01-31 11:48
수정 2019-01-31 18:14
식품·외식 물가 줄인상…햇반·맥도날드·써브웨이까지(종합2보)

새해 들어 우유·커피값도 연쇄 인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이태수 기자 = 새해 들어 생산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이어진 식품·외식물가 상승이 설 연휴 때까지 계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과 어묵 등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 등 외식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31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 가격을 다음 달 2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햇반은 210g 제품 가격을 1천480원에서 1천60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9% 인상한다. 햇반 컵반 스팸마요덮밥은 2천980원에서 3천180원으로 평균 6.8% 오른다.

어묵과 맛살 가격은 각각 평균 7.6%, 6.8%, 고추장과 된장 등 장류는 평균 7%, 다시다는 평균 9%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며 감내해 왔지만,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꾸준히 올라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햇반·맥도날드·써브웨이 줄줄이 가격 인상…최대 9%/ 연합뉴스 (Yonhapnews)



맥도날드는 다음 달 12일부터 버거 6종과 아침 메뉴 5종 등 총 23개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상 대상 품목에는 햄버거,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크리스피 오리엔탈 치킨버거' 등이 포함됐다. 인상 폭은 대부분 100∼200원으로, 평균 인상률(가격이 조정된 제품에 한함)은 2.41%다.

맥도날드는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고객에게 최상의 맛, 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빅맥·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인기 메뉴와 '맥올데이 세트'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다음 달 1일부터 샌드위치를 포함한 21개 제품의 가격을 수백원씩 올린다.

써브웨이는 2월 1일부터 '클래식 샌드위치', '프레쉬 & 라이트 샌드위치',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에 속한 18개 샌드위치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한다.

샌드위치 제품 외에 '프레쉬 파티 플래터'와 '베스트 파티 플래터'는 각각 1천원, '더블업 추가 토핑'은 크기에 따라 200·400원씩 인상된다.

써브웨이는 "식재료와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진행됐다"며 "고객이 가장 즐겨 찾는 15㎝ 샌드위치는 3개 메뉴에 한 해 평균 2.4%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새해 들어 식품·외식업계에서는 생산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인상했고, 푸르밀 역시 일부 가공 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커피전문점 '더벤티'는 이달 1일부터 46개 음료 가운데 8개 제품의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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