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10대, 이스라엘 보안요원 공격하려다 사살돼
이스라엘 군인·경찰 겨냥한 흉기공격 잇따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10대 소녀가 이스라엘 보안요원을 흉기로 공격하려다 사살됐다.
30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예루살렘 근처의 한 검문소에서 16세 팔레스타인 소녀가 보안요원들을 흉기로 찌르려고 시도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보안요원들이 흉기를 들이대는 팔레스타인 여성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행정수도 격인 라말라 거주자이고 이름은 사마흐 무바라크로 확인됐다.
무바라크가 흉기 공격을 시도한 동기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스라엘 경찰과 군인을 겨냥한 팔레스타인의 흉기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저녁 서안 북부도시 나블루스 인근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군인들을 흉기로 찌르려다 사살됐다.
앞서 지난 11일 헤브론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흉기로 공격하려던 팔레스타인 남성이 총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
이런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017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 이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격화됐다.
작년 3월 말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이어졌고 이스라엘군의 진압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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