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지천에 '때아닌 초록빛'…수질 검사 의뢰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도심 공지천 하류에 때아닌 '초록빛'이 나타나자 실태 파악에 나섰다.
춘천시는 최근 온의동 공지천 하류에 여름철 수온이 높을 때 나타나는 녹조로 보이는 현상이 있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로 30일 찾아간 의암호로 흘러드는 공지천 하류 구간에는 물이 초록빛을 띠고 있다.
일부 구간은 악취가 진동하는가 하면, 하천 바닥에 흙이 쌓여 수심이 낮아진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눈이나 비 등이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적은 탓에 유랑이 줄어 녹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이 일대 수온마저 높아 녹조류가 이상 번식한 것으로 보인다.
공지천은 북한강 지류인 의암호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매년 여름철이면 녹조가 발생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얼음이 어는 겨울철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이다.
춘천시는 오염원 등에 대해 원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녹조 여부를 확인하고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곳은 수온이 3∼4도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정체된 구간으로 현재 농도가 조금 높아진 상태로 보인다"며 "광도(光度)나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영향 등 여러 가지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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