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상 없이, 20승까지"…류현진, 미국 출국

입력 2019-01-30 13:41
수정 2019-01-30 15:51
"올해는 부상 없이, 20승까지"…류현진, 미국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건강'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출국장을 나섰다.

류현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출국장에 들어서기 전 류현진은 "건강한 몸으로 출국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노리겠다"며 "20승 달성은 무척 어렵지만, 최대한 20승에 접근할 정도로 한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곧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이동해 개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저스 투수와 포수는 2월 14일(한국시간) 소집해, 2월 15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한다.

미국 현지 언론은 류현진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에 이은 다저스 3선발로 꼽고 있다.

류현진은 2018년 정규시즌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서는 영예도 누렸다.

정규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구단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1년 더 다저스에서 뛴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류현진의 2019년 연봉은 1천970만 달러다.



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시즌 목표로 정했던 류현진은 올해 이례적으로 '20승'을 자주 언급했다.

이어 "꼭 20승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미다"라는 설명도 더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정규시즌 출장은 15경기에 불과했다. 왼 허벅지 내전근 부상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2016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늘 '건강'을 강조했다.

올해에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김용일 트레이너와 손잡고 서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류현진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이미 불펜피칭도 했다"고 밝혔다. 김 트레이너는 2월 중순에 미국으로 건너가, 류현진의 개인 코치로 올 시즌 내내 미국에 머문다.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3년 30경기에 등판해 14승(8패)을 거뒀다. 다음 해(2014년)에도 26경기에 나서서 14승(7패)을 올렸다.

류현진의 바람대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면 더 많은 승리 사냥도 가능하다. 류현진이 20승에 접근하며 시즌을 마치면 2019시즌 종료 뒤 FA 시장에서 거액의 다년 계약을 끌어낼 수도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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