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세 지원받은 노숙인 10명 중 8명 '노숙 탈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지난해 월세를 지원한 노숙인 10명 중 8명이 노숙 생활에서 벗어났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작년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을 통해 노숙인과 노숙 위기계층 862명에게 월세 약 25만원을 최대 6개월간 지원했다.
이 중 724명(84.0%)이 월세 지원이 끝난 후에도 거리로 다시 나오지 않고 현재까지 주거 생활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세를 지원받는 노숙인들은 취업 및 수급 신청 등을 통해 대부분 2∼3개월 안에 지원 대상에서 벗어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원 대상자에게 전담 관리자 8명을 배치했고, 생활용품(인당 최대 10만원)과 병원진료 등을 지원했다.
공공임대주택 지원도 병행했다. 이달 기준 총 1천163호의 공공임대주택에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1천576명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노숙인 지원주택을 기존 38호에서 138호로 늘리고, 전담 관리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노숙인 주거지원 상담은 노숙인 위기대응콜(☎ 1600-9582),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02-777-5217), 브릿지종합지원센터(☎ 02-363-9199)로 하면 된다.
김병기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응급지원이 시급하지만,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시설 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 우선 주거를 지원해 자립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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