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5천500만원 마을에 기부한 70대 할머니
(담양=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담양에서 7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을 마을에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담양군에 따르면 남면 청촌마을 박종님(78) 할머니가 마을발전기금으로 5천500만원을 기부했다.
박 할머니는 13년 전 별세한 남편의 유언을 존중해 홀로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생활비를 절약해 모은 재산을 마을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
박 할머니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 다 같이 나누고 베푸는 손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청촌 마을자치회는 최근 총회를 개최하고 박 할머니에게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기부금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증진을 위해 사용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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