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미중협상 중대 진전 기대…화웨이 기소는 별개 문제"(종합)

입력 2019-01-30 08:52
수정 2019-01-30 13:21
美재무 "미중협상 중대 진전 기대…화웨이 기소는 별개 문제"(종합)

협상타결시 관세 철회문제에 "모든것 테이블에, 합의시 대통령에 조언"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중대한 진전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출연해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는 강요된 합작투자, 즉 기술이전 강요 없는 시장 접근과 합의시 이를 감시할 이행 메커니즘"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수용 가능한 합의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모든 관세를 철회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관세철회)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경제팀으로부터 아무런 조언을 받지 않았다"면서도 "우리가 좋은 합의를 하면 대통령에게 조언할 것이고, 대통령은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무역적자 해소는 물론 지적재산권 도용,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등 구조적 문제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30~31일 이틀에 걸쳐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그러나 미국이 전날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와 2개 관계회사,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금융사기, 기술절취 등 혐의로 전격 기소하면서 이번 미중 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이번 기소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압박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팀을 이끌며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협상팀에 포진했다.

므누신 장관은 화웨이 기소에 대해 무역협상과는 "별개의 이슈이자 별개의 대화다. 혼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선을 긋고 자신은 기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것(화웨이 기소)은 무역협상 부분이 아니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는 무역협상의 일부분이지만 미국의 법률과 제재 위반과 관련된 어떤 이슈도 별개의 트랙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과 중국의 성장둔화는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어떤 경기침체 징후도 발견할 수 없다"며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 경제가 훼손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올해 여전히 3%의 성장을 할 충분한 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의회예산국(CBO)은 전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효과 약화 등으로 지난해 3.1%에서 올해 2.3%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0~2023년에는 평균 1.7%, 2024년~2029년에는 평균 1.8%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