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분석 더 정밀하게…한은, 노동시장 분석 전담팀 꾸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김수현 기자 = 한국 경제 최대 화두인 '일자리 문제'만을 다루기 위해 한국은행 내에 전담 조직이 탄생한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상반기 조직정비를 통해 조사국 내 '산업고용팀'을 폐지하고 '고용분석팀'을 신설한다.
산업고용팀은 그간 고용상황·임금·노동시장 구조변화 외에도 산업조직·산업정책, 경제 구조와 성장 잠재력 변화 등을 다뤘다.
그러나 지난해 고용 한파가 심해지고 고용 분석을 둘러싼 한은의 책임에 대해서도 요구가 커지자 고용만 따로 전담하는 조직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은 내에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점도 반영됐다.
고용 외에 기존에 산업고용팀에서 맡은 업무는 다른 부서로 이관된다.
산업정책 등은 중장기적인 시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연구원이 맡기로 했고 산업생산과 관련한 경제 전망은 조사국 동향분석팀이 담당한다.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조사국 조사총괄팀에서 하기로 했다.
인원도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한은 관계자는 "고용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다 보니 고용, 임금, 노동시장 분석만 전담하기 위해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금융결제국 내에 '디지털혁신연구반'을 신설한다.
작년 1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가상통화연구반 태스크포스(TF)'가 전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보고서 발행을 끝으로 해체하면서다.
디지털혁신연구반은 TF의 연구를 계승하는 한편 더 나아가 디지털화폐 등 달라진 금융결제 환경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TF가 금융결제국, 법규제도실, 금융안정국, 통화정책국 등 관련 8개 부서가 참여하는 임시조직이었다면 디지털혁신연구반은 금융결제국 인원으로 충원된다. 활동 기간에도 제한이 없다.
이외에 국제협력국 '협력총괄팀'에 '의제 연구반'도 마련된다.
의제 연구반은 올해부터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를 맡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BIS 이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으로, BIS 중장기 전략·정책 방향 등 BIS 내부 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총재 2기 한은 2년 차를 맞아 경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협력국 '경영전략팀' 업무에 '조직문화 관련 업무 총괄'도 추가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직정비 방안은 31일 발표되는 상반기 인사가 적용되는 다음 달 11일께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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