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풍속도 바뀌었다해도 10명중 6명은 차례 지낸다
분당메모리얼파크 회원 3천715명 조사…남성위주 관행에는 변화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설 명절 풍속도가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10명 가운데 6명은 여전히 차례상을 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추모공원인 분당메모리얼파크가 회원 3천715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설 명절을 쇠는 모습과 의식변화'에 대해 인터넷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낸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80%는 '향후에도 차례를 지내겠다'는 의견을 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간소화 흐름에 맞추어'(34%)를 가장 많이 들었고 '종교적인 이유로'(27%), '후대에 부담을 덜고 싶어서'(18%), '음식 장만 부담'(11%) 등을 꼽았다.
차례 대신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가족끼리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낸다'(38%)고 했고 이어 '성묘를 한다'(31%), '교회나 성당에 간다'(13%), '국내외 여행을 간다'(9%) 등이었다.
응답자들 가운데 30%는 '설날 즈음에 부부싸움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유로는 '형제자매나 친인척 문제'(28%), '시댁 또는 처가댁 간의 형평성'(24%), '고부 갈등'(16%), '집안 예법 문제'(14%) 등을 꼽았다.
시댁에 먼저 방문하는 관행에 대해서는 '그대로 두자'가 29%인데 반해 '처가부터 갈 수도 있다'는 응답은 48%에 달해 남성 위주 명절 관행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보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메모리얼파크 관계자는 "차례와 성묘에 대한 전통은 여전히 상당 수준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남성 위주의 명절 관행에 대해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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