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선박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 구축 추진
수리개조 역량 강화 연구개발 등 12개 사업 정부 건의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도내에 선박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도는 2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STX조선해양, 삼강S&C 등 업계와 용역 주관사인 산업연구원, 경남대학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선박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 도는 조선산업 호·불황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고 도내 유휴 조선시설 가동으로 새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이러한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도는 최근 선박수리·개조업계는 2017년 기준 157억달러 규모인 세계 시장규모가 국제해사기구(IMO)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LNG를 연료로 하는 엔진 개조 수요 등을 고려하면 2023년에는 25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기존 중대형 조선소들의 건조설비와 인력, 기술력 활용이 가능한 데다 전국에서 3만t급 이상 중대형급 선박수리·개조가 가능한 업체들이 있다는 강점이 있어 선박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 구축 최적지라고 도는 분석했다.
도는 최근 도내 중대형 조선소들의 선박 수주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그동안 장기 불황으로 유휴상태에 있는 설비와 부지를 활용해 LNG선 등 첨단·친환경 선박처럼 수리 난도가 높은 중대형 선박수리·개조부문 역량을 확보해 선박 유지·보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경남 조선해양산업 안정성을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번 용역에서 선박 수리·개조 국내외 산업현황 및 여건 분석, 클러스터 구축 필요성과 구축방안, 사업 타당성 및 파급효과 등을 분석하고 친환경 선박수리·개조 전문단지 조성(2천606억원), 수리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사업(380억원), 인력 양성 및 기업지원(220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모두 12개 세부사업에 3천2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업을 올해 상반기 중에 정부의 예비타당성 사업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선박 수리업 매출은 선박 신규 건조 대비 1% 안팎이지만 신규 건조에 필수적인 선수금 환급보증(RG)이 필요 없고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용역 결과가 정부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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