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도 모바일 쇼핑 인기…"비행기 표도 예약 가능"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에서도 이제 모바일 쇼핑이 인기를 얻으며 대세로 잡아가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홈페이지에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몰 '만물상'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렸다.
신문은 "최근 국가컴퓨터망과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홈페이지가 적지 않게 개설됐는데 만물상이 유달리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만물상은 북한 유일의 전자 상거래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연풍상업정보기술사가 운영하는 사이트로 지난 2016년 말 문을 열었다.
신문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만물상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쇼핑몰에 비행기 표 예약서비스가 추가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북한에서 인트라넷을 이용해 비행기 표를 구매할 만큼 항공 수요가 늘어났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가상체험 공간도 홈페이지에 새로 생겼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다만, 북한 밖에서 만물상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에는 이와 같은 새로운 메뉴는 확인되지 않는다.
만물상에는 식료품 46개, 보건의료품 27개, 특산물 51개 상품이 등록돼 있고 신발·가방, 화장품·위생용품, 악기·체육 기재, 관광 등 다른 항목들은 비어있다.
현재 북한에 유통되고 있는 휴대전화는 6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북한 인구가 2천5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보급률은 24%다.
북한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는 이집트 기업 오라스콤이 북한 체신성과 공동으로 출자해 고려링크를 설립한 2008년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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