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공장' 김해 안동공단 이전 시작됐다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 착공…"공단 전체 이전 마중물 역할"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해 도심에 자리 잡아 개발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안동공단 이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시민공원과 상업·주택 용지로 개발된다.
김해시는 45만7천㎡ 규모인 안동공단 이전을 추진한 지 20년 만에 첫 단계로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에 착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을 맡은 성은개발은 옛 국제상사 부지 일원 16만4천151㎡에 2천억원을 투입, 대단위 시민공원(2만3천500㎡)과 상업 및 공동주택용지를 조성한다.
안동지역은 김해시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일반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뒤섞이면서 1980년대 초부터 도심 속에 공장이 들어서 가동해왔다.
이후 도시 재정비 과정에서 공단 외곽 이전을 위해 시는 1998년 도시기본계획을 주거지역으로 계획했다. 2012년에는 동부권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 이전을 추진했으나 막대한 사업비 조달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다.
2016년에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된 이후에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성은개발이 투자의사를 밝힌 2017년 5월부터 사업이 본격화돼 지난해 말 착공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현재 공단에 남아 있는 공장 50여곳은 인근 산업단지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1지구 시행자인 성은개발 측은 이달 중 공단 안 다른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돼 낙후된 안동공단이 주거와 휴식공간이 공존하는 명품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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