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수산물시장 화재 합동감식…수족관 등 집중 조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설 대목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한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서 28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에는 울산 남부경찰서, 남부소방서,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감식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이번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 수산물 소매동 남문 주변에서 진행됐다.
현장 주변에 쌓인 건물 잔해가 너무 많아 감식이 한동안 중단됐다가 잔해물이 치워진 후에 재개되기도 했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화재 발생 지점과 그 주변에 있었던 물품, 전열 기구, 전기 배선 등을 살폈다.
현장에서는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있는 전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감식팀은 또 가게 수족관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감식에서 이들은 전선과 수족관 수온 조절 장치, 분전반 등을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국과수는 수거한 증거물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도 화재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2시 1분께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에서 불이 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전체면적 1천21㎡ 규모 1층짜리 건물이 붕괴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횟집과 생선, 어패류,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등 78곳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3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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