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 도전 주호영·안상수 대구서 지지 호소

입력 2019-01-28 13:55
한국당 당권 도전 주호영·안상수 대구서 지지 호소

"이번 전대는 킹메이커·관리형 뽑아야" 강조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호영 의원과 안상수 의원이 28일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킹'을 뽑는 것이 아니라 '킹메이커'를 뽑아야 한다"며 "개인적·정치적 욕심으로 1인당을 만들려는 사람이 대표가 되면 한국당과 보수는 무너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에 당선되면 '대선후보자 육성 프로젝트'를 실행해 모든 대선후보가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아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대에서 보수 대통합과 총선승리를 여는 출발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전대 출마자격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법률 전문가인 만큼 한국당 당헌과 당규에 따라 자신이 피선거권이 있는지 본인만의 해석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보수 통합과 관련해 "로마와 몽골은 문을 열고 누구나 받아들였기 때문에 세계를 제패했다"며 "보수 대통합을 위해 '방향이 같다면' 태극기부대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 기자간담회장에는 당원 및 지지자 200여명이 찾아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안상수 의원은 주 의원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이 국민 피땀으로 이룬 나라를 기적처럼 망하게 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 참패 뒤 전국위원회 의장과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아 안정적으로 비대위를 출범시켰다"며 "차기 당 대표도 관리형으로 내년 총선 때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전국 후보를 도와 국회 1당을 회복하고 2022년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내 대권 잠룡들의 경쟁이 심해지면 당내 불화로 이어져 각종 개선안이 블랙홀로 빠지고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실패하게 될 것"이라며 "정권 심판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DNA가 다른 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황 전 총리의 전대 출마와 관련해 "피선거권도 없고, 책임당원이 아닌데 출마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지방선거 출마 요청에 답하지 않았던 황 전 총리가 당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관인 순흥이 경북 영주에 있다"며 지역 연고를 언급하며 지지를 부탁하기도 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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