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금메달이 꿈"…'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전역

입력 2019-01-28 11:09
수정 2019-01-28 14:36
"패럴림픽 금메달이 꿈"…'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전역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목함지뢰로 다리를 다친 하재헌(25) 중사가 육군 1사단에서 전역식을 갖고 군생활을 마무리한다.

28일 군에 따르면 육군 1사단은 오는 31일 오전 수색대대 이종명관에서 수색대대장 주관으로 하 중사의 전역식을 연다.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발'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전역 기념행사를 열고 하 중사의 새로운 앞길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재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인 그는 육군의 배려로 자신이 DMZ수색대원으로 근무했던 1사단에서 전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군생활을 매듭 짓는다.



전역식에는 당시 작전에 함께 했던 수색팀원들도 참석하며, 지금도 수색대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이형민 중사가 전역 축사를 한다.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4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러 간 김정원(28) 중사도 2차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어서 (군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부상 이후 장애인 조정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 중인 하 중사는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남자 조정 개인전 1천m 경기에서 5분56초6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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